기둥이 튼튼하긴 한데(크래프톤 주가)

국내 기업/크래프톤

언치반 2022. 9. 28. 16:28

대한민국 게임 기업 시총 1위 크래프톤입니다.

메가 히트작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의 인기 아래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주가는 하향세입니다.

이에 대한 이유와 전망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재무제표

9월 28일 기준

주가 : 205,000원

시총 : 10조 598억 원

자본 : 5조 778.7억(PBR : 1.98)

영업현금흐름 : 1597.3억 원

미래 이윤을 위한 지출 : 139.9억 원

잉여현금흐름 : 1457.4억 원

매출채권으로 인한 현금 흐름 변화 : -832.9억 원

선수수익으로 인한 현금 흐름 변화 : -155.8억 원

미지급비용으로 인한 현금 흐름 변화 : -643.5억 원

크래프톤의 메가 히트작, 알파이자 오메가, 기둥이자 전부인 배그입니다.

이런 배그에 큰 위기가 생겼는데 배그 모바일 인도 퇴출 사건입니다.

작년 7월 크래프톤의 김창한 CEO는 IPO 당시 "배그 모바일 인도를 시작으로 중동, 북아프리카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히며 인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과거 2020년 배그 모바일이 텐센트와의 관계로 퇴출됐음에도 다시 한번 현지 법인까지 세우며 배그 모바일 인도를 출시했으나 올해 7월 양대 스토어에서 또다시 퇴출당한 것입니다.

퇴출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나온 건 없지만 협력 업체인 텐센트가 인도와 대립 중인 중국의 핵심 기업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항간에는 배그 모바일 인도가 퇴출되면서 크래프톤 순수 제작인 배그 : 뉴스테이트가 떠오르지 않겠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22년 9월 기준 배그 뉴스테이트의 매출 순위는 70위로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배그 모바일 인도 실패 원인이 크래프톤의 잘못은 아니지만 어쨌든 단일 IP의 불안함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크래프톤 역시 이를 알기에 매출 다각화에 힘쓰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공개 예정인 작품은 3개입니다.

크래프톤 산하 언노운즈 월드가 개발한 SF 테이블탑 미니어처 게임입니다.

언노운즈의 대표작으로는 서브 노티카가 있으며 해당 게임은 스팀 평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메타 스코어는 87점(PC 기준)을 기록했을 정도로 수작인 작품입니다.

작년 5월 크래프톤이 인수했고 산하에서는 첫 번째 작품입니다.

3인칭 액션 서바이벌 호러 게임으로 해당 장르의 대표작 데드 스페이스의 개발자 글렌 스코필드가 참여한 게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나 해외에서나 영상에 찍힌 좋아요 비율을 통해 기대가 높은 것이 확인됩니다.

이영도 작가의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원작 게임입니다.(이하 눈마새)

많은 과정이 있었지만 대형 프로젝트 게임으로 제작 중이며 현재 공개된 일러스터로 봤을 때 기대감을 이끌기에는 충분합니다.

한국 스타일이 가미됐지만 동시에 다크 판타지에 어울리는 캐릭터들이 넷플릭스 원작 드라마 '킹덤'의 성공을 떠올리게 합니다.

회사의 미래라고 점찍은 인도 지역에서의 실패로 모멘텀은 소멸된 상황입니다.

게다가 9월 30일, 10월 20일에 선보일 문브레이커와 칼리스토 프로토콜 모두 성공한다 하더라도 비주류 장르인지라 주가를 올릴 만큼 매출이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올해 1600만 장을 팔은 엘든링의 예상 이익은 600억 규모로 크래프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려면 100만 장 정도의 성공으로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매출 핵심인 배그 모바일 중국판인 '화평정영'에는 문제가 없고(9월 28일 현재 중국 앱스토어 2위) 이를 바탕으로 소폭 오르기까지 반기 순이익을 기반으로 추정한 PER는 11~12(ROE 10%~12%)이기에 현재 주가는 매우 저렴하다 판단됩니다.

차기 작품들이 기대를 가질 요소는 충분하다 판단되기에 화평정영 상태를 예의 주시하며 소량 분할 매수를 통한 장기 투자 종목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