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와 넥슨 GT의 합병이 발표됐습니다.
방식은 넷게임즈에서 넥슨 GT를 인수하는 형태였고 이후 넷게임즈는 사명을 넥슨 게임즈로 변경했습니다.
Hit, V4, 블루 아카이브로 개발력은 인정 받은 넷게임즈와 서든 어택이라는 든든한 캐시 카우를 가진 넥슨 GT의 합병은 높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현재 넥슨 게임즈 상황은 어떨까요? 거기에 더불어 전망도 이야기드리겠습니다.
재무제표와 매출
주가
8월 23일 기준
주가 : 20,050원
시총 : 1조 3,182억 원
자본 : 2144.7억(PBR : 6.15)
우선 기업의 가장 핵심인 영업이익은 암담합니다.
적자의 이유는 임금 상승과 서든 어택 매출 하락입니다.
임금은 작년 209.4억이었던 비용이 올해 328.1억으로 120억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반해 넥슨 게임즈의 돈 생성기 서든 어택은 작년 3분기 기준 390억이었던 매출이 올해 2분기 기준 97억으로 폭삭 짜글어 들었습니다.
(*합병으로 인해 작년 2분기 재무제표가 없어 제가 남겼던 3분기 매출 기록을 참고했습니다.)
그러니깐 영업 비용은 대폭 늘었는데 기둥은 흔들리고 대비책은 모자란 게 현재 넥슨 게임즈입니다.
오딘
잠시 넥슨 게임즈에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2021년 한국 모바일 게임계에 대변화가 일어납니다. 카카오 게임즈의 오딘이 2017년부터 부동의 1위였던 리니지 M을 제압하고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했습니다.
이때까지 잠시 1위를 했던 게임들은 간혹 있었지만 오딘의 경우 출시 순간부터 매출 1위에 오르더니 4개월 가까이 자리를 지켰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딘은 어떻게 성공했을까요?
오딘 출시 당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당연히 리니지였습니다. 그리고 리니지의 창조자 NC는 당시 문양 사건 + 여러 가지 문제로 엄청난 지탄을 받고 있었습니다.
(작년 문양 사건 설명)
이것을 오딘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기존 리니지에서 대다수의 유저들이 싫어하던 장비 뽑기를 삭제하고 몇 가지 시스템을 유저 편향으로 변경하며 리니지 유저를 끌어들이고자 했습니다.
여기에 마케팅 역시 빛났습니다. 지금 대세는 유튜버라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수의 BJ를 섭외하며 유튜브에 오딘을 도배해 대세 몰이 조성에 성공합니다.
게임성 역시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미 성공했고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리니지 2M을 철저하게 모방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호평받았던 높은 수준의 그래픽까지, 이것들이 모두 더해지며 오딘은 대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 곧 출시 예정인 히트 2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
히트 2
히트 2 서비스 시작 날짜는 25일 00:00시로 오늘 기준 이틀이 남았습니다.(작성 날짜 23일)
서비스 오픈 예정일이 코 앞인 현재 지금까지 히트 2가 보여주는 모습은 오딘의 성공 공식을 따라가기 위해 필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니지는 말할 필요 없고 과거 리니지만큼은 아니지만 무기 형상을 통해 오딘의 반발감도 커진 지금 히트 2는 유저 친화적이라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있습니다.
보통 모바일 게임 출시 때 유저 친화적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나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지만 히트 2는 달라 보입니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저가 원하는 여러 가지 기능들을 구현하고 게임 디자인 역시 어떻게 유저 친화적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우선 개인 거래와 계정 거래 기능이 눈에 들어옵니다.
현재 게임사의 매출은 유저가 게임사로부터 직접 아이템 or 재화를 구입함으로 이뤄지는 비중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상당수의 모바일 MMORPG는 개인 거래를 넣지 않거나 제약을 둡니다.
계정 거래 역시 유저의 매몰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게임사에서 기능으로 넣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히트 2는 매출을 포기하더라도 이런 기능들을 과감하게 넣었습니다. 왜일까요? 유저 친화적이라는 이미지를 획득함으로 대성공했던 오딘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디렉터의 발언까지 봤을 때 유저 친화적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이 히트 2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한다 생각하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가능성 & 전망
이렇게 오딘의 성공 공식을 철저히 따라가는 히트 2의 모습을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정보가 순식간에 퍼지는 시대인 현재 리니지같이 독단적인 방식은 이제 역풍만 맞는 것이 작년에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19일 날 논란이 됐던 캐시 액세서리 문제 역시 강력한 어조의 입장문을 통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갓겜이라는 칭호를 무조건 얻겠다는 뜻입니다.
게임성 같은 부분은 일단 출시가 돼야 알 수 있지만, 현재 공개된 영상을 보면 UI에 리니지 2M이 많이 보입니다. 이를 보았을 때 게임 디자인 역시 리니지 2M 디자인을 많이 차용하지 않았을까 예상합니다.
위에 적었듯 리니지 2M이 게임 자체로는 분명 수작이기에 이런 부분들 역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위의 것들을 고려했을 때 현재 넥슨 게임즈의 투자 가치는 충분히 있다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번 주 주가였던 23,000원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현재 캐시 악세 문제로 주가가 하락하여 가격 리스크도 제거됐습니다.
물론 게임이라는 것이 출시해야 알 수 있기에 분할 매수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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