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완화를 내세운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은행주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승세는 얼마나 이어질까요?
현재 연준의 금리 스탠스와 국내 상황을 보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금리
지난 6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3월 회의록이 나왔습니다. 내용을 보면 다음에 있을 5월 회의에서 양적 긴축을 포함해 긴축적 통화정책 속도를 높이는 방향을 다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석자들은 양적 긴축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며, 3개월 혹은 그보다 약간의 시간을 더 두고 빠르게 진행할 것을 논의했습니다.
금리인상 계획 역시 매파적으로 변했습니다. 위원들은 앞으로 50bp 인상 그리고 최소 6회 이상 진행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 역시 이런 빅스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의하면 이번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 확률은 88.8%입니다.
이렇게 연준의 기조가 변한 이유는 폭발적인 물가 상승률 때문입니다.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7.9%로 이는 8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최대폭입니다. 이 때문에 제롬 파월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에 연준은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3월 회의에서 발언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국내 은행
올해 대한민국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공약으로 줄곧 대출규제 완화를 내세운 윤 후보이기에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우-러 전쟁으로 하락하던 KRX 은행 지수는 윤후보 당선일인 3월 10일부터 7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총지수의 7.09%가 올랐습니다.
거기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올라 팬데믹 선언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2.69%를 기록 중입니다. 추세도 상승이기에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올라가고 있습니다.
호재를 반영하듯 국내외 증권가의 눈높이도 달라졌습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국내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우려의 목소리
이렇게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오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우선 장·단기 금리 차이 폭이 좁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21년 1월 0.68%였던 3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이는 현재 0.21%까지 따라 잡혔습니다.(22년 3월) 은행 특성상 단기 금리로 돈을 빌려 장기 금리로 대출해 주기에 금리 차이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는 수익성이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그로 인한 대출 둔화도 우려사항입니다.
지난 4월 1일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2.44%, 10년물 국채금리는 2.38%를 기록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이는 시장이 경제 성장 전망(10년물 국채금리)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1977년 이후 7번 있었는데 그중 6번이 경기침체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은행주의 매수는 이어지고 있다.
4월 11일 한화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5사 은행 1분기 예상 순이익을 4.7조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금액으로 수수료 이익은 감소했지만 순이자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 덕분에 하방을 찍고 있는 지수와 반대로 은행주는 강세입니다. 올해 1분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종목 10위안에 4대 금융지주가 모두 포함됐습니다.
게다가 위에 적었듯 확정적인 금리 인상은 은행주의 매력을 더욱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춰 은행들 역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고 있습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지난해부터 분기배당에 나섰고 올해는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까지 발표하며 주주 친화적 정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뚜렷한 실적 개선,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 그리고 배당이 합쳐져 조만간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으니 상승 여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보입니다.(출처 : 한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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