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ld / / 2022. 6. 13. 17:32

충격적인 CPI 지수. 어디로 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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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

10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CPI(소비자 물가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상승했습니다.

 

이전까지 8.3%를 이야기하며 희망 섞인 정점론도 있었지만...

예. 없습니다.

 

그러면 8.6%의 세부 항목을 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특징은 에너지 항목입니다.

 

이전에 나왔던 정점론의 근거는 4월 CPI에서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의 원유 정책과 OPEC의 증산 소식까지 나오며 원유 가격이 잡히는 모습이었고 이를 시작으로 다른 부분들도 어느 정도 잡히지 않겠냐는 예상이었죠.

 

그러나 이번 발표로 예측은 모두 무너졌고 저번 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에너지 물가 지수 -2.7에서 3.9로 다시 오름
나 죽는다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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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더 큰 문제는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것입니다.

 

현재 인플레의 핵심 문제는 식량과 에너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둘은 작년부터 징조가 보였지만 그래도 협상과 정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개전으로 인해 모든 게 망했죠(푸틴 ㅅㅂㄴ)

식량

이전 글에서 적었듯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식량 수출량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지분을 차지합니다.

https://spriggan4.tistory.com/168?category=996438 

 

애그플레이션 그리고 출구 없는 우-러 상황

우-러 전쟁이 시작된 지 이제 50일쯤 지났습니다. 러시아가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상황은 지지부진합니다. 이렇게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날이 갈수록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spriggan4.tistory.com

 

이런 나라끼리 전쟁이 났으니 곡물 가격의 상승은 당연합니다. 게다가 그 여파는 사료 값 상승까지 이어져 육류의 가격 역시 폭등했습니다.

 

FAO에서 발표한 22년 5월 육류 가격 지수는 122.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모든 육류가 급등했고 특히 소고기는 138.55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세상을 왕따시키는 2022년 육류 지수

 

이런 상황이다 보니 우, 러 외의 주요 식품 수출국들도 수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먼저 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는 지난달 밀수출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6월 1일에는 설탕 수출 제한까지 발표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팜유에 이어 닭고기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식량 민족주의로 발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문제 되는 것이 러시아군 이 씹ㅅ끼들입니다.

 

현재 흑해를 장악하고 기뢰를 잔뜩 띄워 우크라이나 곡물 2200만 톤의 수출을 막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기뢰로 인해 보험사들이 곡물 수송선 해상보험 가입을 거부하며 선적이 끊긴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구경은 당분간 힘들어 보입니다.

 

에너지

 

 

 

유럽에서 친환경 노선을 선언한 이후 원유 생산을 매년 줄였고 그것을 러시아 천연가스로 충당했습니다.

 

EU는 현재 전체 석유의 27%, 가스의 40%를 공급받고 있으며 그 대금으로 러시아에 연간 4000억 유로(약 531조 원)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런 높은 의존도가 푸틴이 믿는 부분이라는 분석이 있으며, 실제로도 전쟁 이후 원유와 천연가스는 천정부지로 올랐고 유럽은 에너지 문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결국 유럽 상황을 통해 에너지 문제는 전쟁 상황이 좌지우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쟁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몇 차례 평화협상을 진행했지만 푸틴은 크림, 돈바스 문제 해결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무조건 항복해라 이거죠.

진짜 면상만 봐도 열받는다.


푸틴의 건강이상설이 나오고 있지만 이 기사들 중 뚜렷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면 역으로 우크라이나의 항복 가능성은 어떨까요? 이 부분은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질렌스크 대통령은 개전부터 항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전쟁이란 힘의 논리입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나이나에 비관적인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만약 전쟁이 빠르게 마무리된다면 우크라이나의 패전으로 귀결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전쟁은 현실인가

번외. 중국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이 봉쇄로 인해 자국과 세계 경제 양쪽으로 충격을 줬습니다. 거기다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에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적겠습니다.

정리

 

 

 

결국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상황은 심각합니다.

 

오죽하면 저번 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중국 관세 완화까지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미중관계를 생각했을 때 이 발언은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준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인플레이션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념이 자리 잡는 상황입니다.

 

이런 관념을 기대 인플레이션이라 하는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아래의 루틴이 반복됩니다.

 

경기 안 좋음 -> 정부가 부양책 펼침 -> 기업이 지원을 받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투자 규모가 부족  -> 경기 부양 안됨 -> 정부가 또 다른 부양책 펼침 (도돌이 표)

 

간략하게 말했지만 이것은 대단히 무서운 상황입니다. 과거 오일쇼크 당시 인플레를 잡지 못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생겼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연준 의장이던 폴 볼커는 기준금리를 21.5%까지 올렸습니다.

 

말이 21.5%지 이런 엄청난 고금리로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고 경기는 엉망이 됐습니다. 당시 사람들의 분노가 엄청나 볼커 의장은 항시 권총을 소지해야 했다 합니다.

인플레 억제를 위해 경기고 나발이고 일단 올려

 

이런 상황을 한번 격어본 앞으로 연준은 강력한 정책을 펼칠 것이 자명합니다. 그리고 경제는 더욱 얼어붙겠죠.

 

물론 경제는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합니다. 영원히 겨울인 경제 사이클은 없습니다.

 

그것이 사실이기에 누군가는 이런 위기조차 기회로 변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언제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수익률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관망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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