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
21년 8월 26일. NC를 구원할 희망이라 믿던 '블레이드 소울 2'가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주가 15% 폭락'이라는 핵폭탄이 터집니다. 게임주라는 게 신작 출시 전에는 올랐다가 출시 후 살짝 떨어지는 일은 많지만 시총 18조 회사가 이렇게 떨어지는 경우는 전무합니다.
그리고 주가는 계속 떨어져 전날 기준 20% 가까이 빠지며 전국적인 이슈가 됐습니다.
NC의 주가는 왜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이 위기가 왜 단발적이 아닌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리니지 형제의 출시. 그리고 악평과는 전혀 다른 실적
NC의 대표 IP이자 아이덴티티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 '리니지 M'이 17년에 출시됐습니다.
2000대 초반 출시된 리니지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사회를 구축한 걸로 유명합니다. '리니지로 집을 샀다.', '아이템 하나가 10억이라더라' 이런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니지 M의 흥행은 물음표였습니다. 'PC 리니지에 많은 돈을 쓴 린저씨들이 굳이 모바일로 옮기지 않을 것이다.' 많은 게이머들이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틀렸고 리니지 M은 매출 1위를 찍으며 모바일 게임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합니다. 거기에다 19년에 출시한 리니지 2M까지 성공하며 NC는 명실상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지배자가 됐습니다.
하늘 높던 NC에게 생긴 악재. 문양 시스템 롤백 사건
이후 코로나19라는 대형사건이 생기며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했고 이는 게임산업에 호재였습니다. 거기서 리니지는 가장 큰 특혜를 입은 게임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이는 엄청난 매출, 주가 상승이 증명합니다.
21년 2월 8일. 하늘이 얼마나 높은가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겉모습과는 별개로 리니지 M에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신규 유저 유입이 전무한 특성상 정기적인 린저씨들의 과금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능력치를 올려주는 문양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다만 이는 수억의 과금이 필요한 핵과금러 전용 시스템이어서 소수만이 보유하고 대부분의 유저는 시도할 엄두도 못 냅니다. 그러나 21년 1월 NC는 필요 금액을 수천으로 내려 많은 유저들이 문양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과금을 유도하기 위한 패치였지만 핵과금러들 입장에서 이는 상당히 기분 나쁜 일이었습니다. 결국 몇십억을 쓴 걸로 유명한 BJ는 막피(보이는 캐릭터를 모두 공격하는 것)를 선언하는 등 핵과금러들의 반발이 심하자 NC는 백섭을 통해 문양 패치를 없던 일로 만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낮은 금액으로 시스템을 이용했다가 백섭을 당한 유저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당연히 환불을 요구했는데 NC는 환불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습니다. 이에 몇억을 사용한 핵과금러가 직접 회사에 가서 항의했으나 돌아오는 건 경찰 신고와 고소였습니다.
과금 유저가 박대당한 일도 공분을 샀는데 회사 내부에서 유저들을 조롱한 사실까지 퍼졌습니다. 결국 모든 커뮤니티에서 NC의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NC는 완벽한 악의 축이 됩니다.
돈을 많이 쓸수록 NC한테 조롱당한다.
리니지 M의 흔들림 그리고 트릭스터 M과 블소2의 실패
결국 21년 1분기 리니지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하며 NC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리니지로 모든 걸 이룬 회사에게 리니지가 무너진다는 건 큰 문제였습니다. 거기에다 뒤이어 트릭스터 M의 실패(21년 9월 3일 현재. 매출 순위 42위), 카카오 게임즈의 오딘한테 1위 뺏김, 블레이드 소울 2의 삐걱거리는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결국 주가 폭락이라는 사건이 생긴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일시적 사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리니지는 17년도에 출시돼 올해로 4년 차가 되는 올드 게임입니다. 긴 시간 동안 과도한 BM시스템이 유지됐고 이로 인해 거대한 피로감이 유저들에게 쌓였습니다. 거기다가 각종 사건에 대한 실망감까지 더해지며 NC의 이미지는 바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NC에게 대안이 있을까요? 최근 커뮤니티에 NC는 모든 것을 리니지 BM에 맞춘다는 제보가 나왔습니다. 정말인지 모르지만 몇 년 동안 NC에서 리니지 외의 것을 보인적은 없는 게 사실입니다.
리니지 W에 엔씨의 모든것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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